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산에 이어 강릉, 아산까지. 요즘 TV를 켜면 무서운 여중생들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록 극히 일부지만 '법이 두렵지 않다'는 우리의 10대 소녀들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채널A가 부산 집단폭행의 피해 여학생을 직접 만났습니다. 첫 소식 정용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시간 넘는 집단 폭행에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에 실려 온 14살 한모 양. 아직도 찢어진 머리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얼굴에도 시커먼 멍이 그대로입니다. 소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른 폭행은 죽음의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한 모양 / 피해 학생]
"그냥 쉴 틈 없이 때린 거밖에… 그 언니들이 죽이고 싶다고 그냥 막 때렸어요."
일부 가해 학생은 같이 있던 학생들까지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습니다.
[한 모양 / 피해 학생]
"옆에 있는 애들한테도 너희들 다 신고하면 얘처럼 똑같이 만든다고 하고…"
한 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바라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구속 돼서 죗값 다 치렀으면 좋겠어요. 성인들처럼… 애들이 그렇게 해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이 없으니까 돈 있는 부모들은 돈 줘가면서 합의하러 다니고"
소년법 개정 청원 운동에 대해서도 당연한 일이라며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관심 가져주시고 하니 감사하고 폐지되어야 할 것은 폐지되어야 하고… 동참해야죠."
청와대 홈페이지 소년법 폐지 청원은 벌써 21만 명을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승근